[책]<구병모> 로렘 입숨의 책 中, 의미를 알면 더 완벽한 제목의 초단편 소설집 Lorem Ipsum.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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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마음에 걸리는 문장과 마음에 걸어놓는 문장의 차이는 때로 마음에 있다.




18p. <화장花葬의 도시>

오늘날 사회에서 반드시 착한 사람은 어디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악하기만 한 사람은 또 어디 있나. 사람은 악하면서도 선하고 선하다가도 어느 순간 악하지. 내 사람에게는 그런 분 세상에 다시없다고 칭송받지만 어딘가에서는 누군가의 삶을 착취하지.


25p. <화장花葬의 도시>

그러니 자연이야말로 얼마나 정직하며 스스로의 실체를 두려움도 부끄러움도 없이 담담하게 드러내는 것인지 우리는 이로써 알 수 있다는 총평 끝에,




33p. <신인神人의 유배>

듯싶다....... 이 철저하지도 명료하지도 못하고 미진한 짐작.




60p. <영 원의 꿈>

나는 간밤에 잠자는 동안 의식을 훑고 지나간 꿈들이 아니라, 지난날에 두고 온 꿈들에 대해 심각한 훼손 상태로 출토된 유물들을 공개하듯 말하기 시작했다. 잊거나 묻어두었던 것들. 전날 밤이 아닌, 한때는 미래 어딘가에 필히 현실로 존재하게 될 꿈들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이제는 부서진 것들에 대하여. 그것을 마치 별의 죽음이라도 되는 양 나는 부서졌다고 말하지만, 이 사회에서 보편 내지 정상이라고 설정한 기준에 매달리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웬만큼 품고들 사는 소소한 바람에 대하여.


61p. <영 원의 꿈>

머리로만 생각할 때는 소박한 꿈들이었으나 그 가운데 하나도 이루지 못한 채로 젊은 날의 끝자락에 매달리고 보니 얼마나 원대한 꿈이었는지를 알게 됐는데, 이렇게 발설함으로써 몸 밖으로 찌꺼기처럼 배출해버리자 또다시 그 무게와 가치가 한없이 가벼워졌다.


62p. <영 원의 꿈>

말씀해주신 꿈의 가격은, 영 원입니다.

(...) 그리고 모든 꿈을 빼내버린 내 몸은 여름날 한철 나무에 달라붙어 목 놓아 울다가 떨어진 매미처럼 그 자리에 스러져갔다.


63p. <영 원의 꿈> - 작가의 말

꿈을 꾸는 것은 물론 팔기조차 어려워진 세대 혹은 세태에 대해 썼다.




71p. <동사를 가질 권리>

공감을 일으킨다. 공감을 가장한다. 그런데 공감을...... 먹는다? 이건 가능한가? 유튜브 등의 숏폼 콘텐츠 제작자가 저는 당신들의 공감을 먹고 삽니다, 하며 구독과 좋아요 버튼을 호소할 때는 말이 된다. 그러나 공감을 마신다, 공감을 피운다, 공감을 닦는다, 공감을...... 그러고 보니 서술어와 엮일 수 있는 것은 주어만이 아니라 목적어도 해당했다.


71p. <동사를 가질 권리>

따라서 그는 이렇게 결정했다. 모든 주어에게 모든 형용사와 동사를, 모든 목적어에게 모든 타동사를. 그 정도의 기초적인 평등을 전제로 하지 않고서는 그가 생각하는 궁극의 글쓰기에 영영 닿을 수 없을 터였다.


71p. <동사를 가질 권리>

그러고 나자 그의 글쓰기는 말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닌데 그야말로 말만 되어서 실상 말이 된다고 보기도 어려운, 문법적으로 틀리지는 않았으나 문법에 맞기만 한, 그것을 이었을 때의 연결고리는 연약하기 짝이 없는 로렘 입숨 같은 더미가 되었다. 행간에 무언가가 숨어 있는 듯하나 실은 그 무엇도 없는 말들. 콘텐츠가 아닌 폼과 셰이프를 위해 만들어진 말들. Lorem ipsum dolor sit amet consectetur.


72p. <동사를 가질 권리>

* 로렘 입숨은 1500년대부터 인쇄와 조판 산업에서 레이아웃을 편집하는 데 쓰인 무작위 더미 텍스트를 가리키는 이름이 되었지만, 읽었을 때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하여 아무 글자나 얹어놓은 것은 아니다. 최초의 로렘 입숨은 기원전 45년 키케로의 《선악론》에서 발췌한 문구를 뒤섞어 놓은 것이라고 하며 그 문구는 다음과 같다. Neque porro quisquam est qui dolorem ipsum quia dolor sit amet, consectetur, adipisci velit고통 그 자체를 사랑하거나 그것을 추구하거나 원하는 사람은 없다.


73p. <동사를 가질 권리>

바닷속 플라스틱처럼 분해도 안 되고 쌓여만 가는 문장의 공해 한가운데에서 그의 마음에는 한 자락의 평화가 찾아들었다. 어쩌면 그가 진정으로 바란 것은 있는 힘을 다해 무의미해지는 것이었다.


73~74p. <동사를 가질 권리>

그 자신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존재했던 수많은 작가가 제각기 싸지르거나 게워낸 모든 글은 로렘 입숨의 무한 변주 반복에 불과할지도 몰랐고, 글을 쓰면 쓸수록 아무것도 쓰지 않는 것이 아무거나 쓰는 것과 다를 바 없어졌으며, 그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 그는 비로소 그 무엇도 쓰지 않음⎯세상에 어떤 글도 존재하지 않음이야말로 자신이 꿈꾸던 궁극의 글쓰기임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74p. <동사를 가질 권리>

정적보다 완벽한 음악이 없듯이, 점 하나 찍지 않은 흰 도화지가 화려한 그림을 압도하듯이, 태어나지 않음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삶이듯이.




102~103p. <예술은 닫힌 문>

한 번만, 다시 한번만 기회를 줘! 이건 억울하다고, 90초라니 말이 되는 소리를 좀 해! 90초는 한 사람의, 한 팀의 역량을 판단하기에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이라고. 한 곡의 노래로 쳐도 아직 클라이맥스조차 나오지 않을 시간이라고! 너희가 우리의 무엇을 안다는 거야. 어떻게 역량을 평가한다는 거냐고. 무슨 자격을 가지고!


103p. <예술은 닫힌 문>

자네들의 주장에는 일리가 있네. 아름다움과 기분 좋음에 대한 서로 다른 기준을 가진 이들이, 무엇을 도구 삼아 타인의 기량과 예술성을 판단한다는 말인가. 나에게는 열렬한 흠모의 대상이 누군가에게는 헌신짝 이하에 불과하며, 반대로 나에게 사악하거나 역겨운 것이 타인에게는 극상의 감미일 텐데 말일세. 그러나 잊지 말도록 하게. 타인의 역량을 함부로 평가하고 난도질하여 누군가를 떨어뜨리고 누군가를 위로 올려주는 무대에 뛰어들기로 선택한 것은 본인들이라는 사실을. 그 목적이 상금이든, 이름 한 번 알려보겠다는 것이든, 뭐든 말일세. 마기말로 자네들이 합격자였다면 90초니 자격이니 조금도 문제삼지 않았을 게 아닌가?


107p. <예술은 닫힌 문>

한편 지하에서는, 연주를 할 팔이 남아 있지 않지만 아직 숨은 붙어 있는 한 연주자가 제작자에게 항의한다. 여기서도 저 무대 위의 소리가 다 들린다. 모두 귀가 붙어는 있는가? 당신은 경연 제작자로서 부끄럽지도 않은가? 이것은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모두를 상대로 한 사기가 아닌가? (...)

그게 바로 예술이라는 걸 아는 사람 앞에서 저 문이 열린다네.


109p. <예술은 닫힌 문> - 작가의 말

인구도 현저히 줄어드는데 사회문화 전반은 더욱더 서바이벌 경쟁과 승자 독식에 미쳐 돌아간다. 이러 사회에서 예술은 얼어 죽을...... 같은 마음이 든다.




114p. <입회인>

중요한 것은, 존재하는 생물이라면 모두가 무언가를, 사소하지만 자신에게는 중요한 것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있는 힘껏 입을 벌려 송곳니를 최대한 드러내며 물어뜯는다는 데 있으니까. 그것을 위해 싸우는 순간만큼은, 무언가라는 게 더 이상 자신의 일부가 아닌 전부가 되지.


118p. <입회인>

뱀이 지혜의 선물을 건네주었을 때부터 인간의 가장 오래된 관심사이자 취미는 어쩌면 적대가 아니었을까. 적이 없다면 수고롭게 적을 만들고 그것을 무찌르는 것, 침탈과 노략이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비난하여 그를 모욕하고 그의 평판을 깎아내림으로써 그가 서 있는 땅의 범위를 한 뼘이나마 줄여나가는 것 말이다.




169p. <궁서와 하벨른의 남자>

이 쥐들이 어디로 가려는 중인지, 휘파람 소리를 따라갈 뿐이었는지, 그게 아니라 휘파람은 그저 우연인지 그녀는 알 수 없다. 보이는 것은 다만, 서식하던 쥐 떼가 일시에 빠져나오자 종이 상자처럼 차례로 무너져 내리는 아파트의 모습이다. 그것의 하부 구조를 여태 지지해온 것이 쥐 떼라도 되는 것처럼. 눈앞에 펼쳐진 모든 집이 사람 사는 터전으로 보였지만, 실은 쥐들의 왕국에 사람이 세내어 살고 있었다는 듯이.




190p. <세상에 태어난 말들>

그들 사이에서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한결같은 말이 있다는 것은, 곧 말의 장례를 치렀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신의 사전은 말들의 집결지이면서 말들의 무덤이기도 하다.


191p. <세상에 태어난 말들>

신은 게으르다. 그런데 게으름이란 간혹 끝없는 공허, 허무와 구별이 어렵다. 신은 어쩌면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으며 자신의 존재 여부에도 무관심할 것이다.


192p. <세상에 태어난 말들>

시간이 사라지면 죽음이 사라지는 대신 생성도 사라진다.


193p. <세상에 태어난 말들>

시간이 없으므로 시간에 따른 세포의 움직임도 없고 한번 보유한 고통은 영원히 끝나지 않으며 영원이라는 추상적 개념 또한 쓸모없어질 것이다. 죽음으로 고통에 종지부를 찍는 일이 불가능하다. 그 어떤 완결도 없게 된다는 것은 시작을 잃어버린다는 뜻과 같다.


197p. <세상에 태어난 말들>

스스로의 삶을 놓아버린다. 놓아버린다는 것이 자살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자살은 스스로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이다. 그저 삶이 천천히, 자신을 구성한 최소한의 요소와 성분을 잃을 때까지 거추장스러운 몸을 내버려두는 것이다.


200p. <세상에 태어난 말들>

신의 사전에서 고독이라는 말을 지우자, 원의 의도대로 사람들은 더 이상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된다. 그런데 그것은 홀로 있음으로써 자신에 대해 고찰하고 사유의 지평을 넓혀간다는 의미와는 다르다. 사람들은 그저, 반드시 누군가와 함께 있고 무언가와 함께함으로써 고독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벗어난다.

홀로 벽을 응시하거나 눈을 감아서 세상과의 감각 교환을 차단하고 지나간 장면을 곱씹어 미래를 위한 양분으로 삼는 일이 없으며, 그저 단지 현재의 열락과 오욕을 소비하는 데 집중한다.


202p. <세상에 태어난 말들>

감각의 비만. 반응의 소모.


203p. <세상에 태어난 말들>

이렇게 실체가 있고 무거운 말을, 인간은 그 무게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난사한다. 허공에 값 없이 흩어지는 말들도 있으며 어떤 말들은 사람의 심장에 가서 박히고 그를 죽인다.


203~204p. <세상에 태어난 말들>

사람들은 오로지 말을 만들어 사용하고 때로는 뿌릴 뿐이며, 그 말의 주인이 되지는 않는다.


208p. <세상에 태어난 말들>

어째서 언어는 서로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언어가 지시하는 사물이나 사태 또한 마찬가지로 연결되어 있는가. 어째서 하나를 없애면 다른 것이, 또 그와 비슷하거나 연관된 다른 것이, 다른 것과 이어진 다른 것이, 연쇄 다발로 소멸하는가, 결국은 모든 것이 그 자리에 남아 있지 않게 될 때까지.


210p. <세상에 태어난 말들> - 작가의 말

문학은 AI가 알고리즘에 따라 제안하는 광고가 아니며 몇 개의 키워드로 간추릴 수 없는 뜻밖의 조우, 비의도적이며 비효율적인 경험이라는 믿음이 남아 있다.




214p. <누더기 얼굴>

나는 태어날 적에 어디다 내 얼굴을 두고 여기까지 왔을까요.


220p. <누더기 얼굴>

나는 투명 인간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취향에 맞게 공급한 대로 얼굴을 갖게 되었지만, 동시에 내 얼굴을 잃었습니다.


220p. <누더기 얼굴>

기억해두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언제 내가, 그리고 나와 같은 이들이 투명한 몸과 마음을 갖고서 당신들의 앞에 설지 모른다는 걸. 모든 색칠을 벗겨내고서, 모든 덧칠을 지워내고서.




214p. <지당하고도 그럴듯한>

최영숙 여사** 스웨덴에 유학하여 1931년에 경제학 학위를 받은 여성으로, 식민지 고국의 노동자와 여성을 위해 일하겠다는 일념으로 귀국했으나, 5개 국어에 능통한 인텔리 여성을 받아주는 일자리가 없어서 장터에서 콩나물을 팔다가 스물여섯 살에 병으로 사망했다.


229p. <지당하고도 그럴듯한>

관절염을 앓는 노점상 주인이 니체를 언급하면 안 되는 법이라도 있는가? 글자를 알고 책이 있다면 누구든 읽을 수 있는데, 반나절 불 앞에 서서 고기를 튀기는 사람이 철학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을 허세라고 보아야 하는가?


229~230p. <지당하고도 그럴듯한>

저의 조부는 공구리를 치고 현장에서 돌아와 목욕 후 단벌 정장을 꺼내 입고 페도라를 쓴 다음 유명 지휘자의 내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 가곤 했는데, 그 표를 손주들이든 다른 가족에게 양보한 적 없음은 둘째 치고 조모와 함께도 아닌 혼자 누리러 가는 게 이기적으로 보였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건 허황된 꿈에 지불하는 사치가 아니라 사람의 일상을 지탱해주는 문화비다. 이때 조부가 읽고 쓰기 가감승제와 같은 의무교육 이상을 받아본 적 없고 클래식을 들을 만한 소양이 없었으며 지금 연주되는 게 어떤 작곡가의 무슨 곡인지 모를뿐더러 심지어는 첼로와 비올라를 구분할 줄 모른다 하더라도(구분할 줄 알았다), 그것이 중요할까? 조부가 연주회를 다니며 수준 높은 음악으로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이, 과거에 바이올린을 연주하다 집안이 망해서 팔았다든지 젊은 날 음대 다니던 연인과 헤어졌다든지 같은 필연적인 서사가 수반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30p. <지당하고도 그럴듯한>

지금 당장은 보기에 어색하고 억지스러워 보이더라도 궁극적으로 제가 지향하는 세상의 모습은, 대학을 다녀본 적 없는 국화빵 장수가 별다른 목적이나 남다른 경험 없이도 순전히 자신의 정신적 만족을 위해 라틴어 경구와 철학 사조 정도는 자연스럽게 외워서 읊고 다니는 것이 당연한 풍경이다. 논점이 조금 빗나간 것 같아 정정하자면, 고등교육을 바딪 않은 단순 노무 종사자에게 인문학적 소양이 없음을 디폴트로 여기며 혹 있다면 그게 유별난 일이라고 간주하는 사람들이 모두 사라져버리거나 최소한 그 개인적인 생각을 머리로만 하고 입은 다무는 세상이다.


234p. <지당하고도 그럴듯한> - 작가의 말

열여섯 살의 청소년이 이런 어려운 표현을 어떻게 구사하느냐, 말도 안 된다. 환갑 넘은 노부인이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느냐, 비현실적이다. 부족한 집 애들이 어떻게 세탁소에 클리닝을 맡기느냐, 과소비다...... 모두 내가 들어온 말들이다. 이 미니픽션을 읽는 이들고, 심지어는 나 자신을 포함하여 언젠가 한 번쯤 그 비슷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지도. '현실적으로'라는 전제 아래 고정관념 내지 편견을 가진 적이.




230p. <시간의 벽감壁龕>

영원한 겨울이 장악하는 도시에서는 사람의 몸이 위축되고 정신도 축소된다.




<로렘 입숨의 책>에서 얻어 꼭 써보고픈 표현과 단어



* 목책 : 말뚝 따위를 죽 잇따라 박아 만든 울타리. 또는 잇따라 박은 말뚝.

* 염결성 : 청렴하고 결백한 성질.

* 보비력 : 거름기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땅의 능력.

* 기갈 : 배고픔과 목마름을 아울러 이르는 말.

* 구유 : 성질, 재능, 자격 따위를 갖추고 있음.

* 반석 : 사물, 사상, 기틀 따위가 아주 견고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입성 : ‘옷’을 속되게 이르는 말.

* 오탁(汚濁) : 더럽고 흐림.

* 허방 : 땅바닥이 움푹 패어 빠지기 쉬운 구덩이.

* 변괴 : 이상야릇한 일이나 재변.

* 해원 : 원통한 마음을 풂.

* 괴어오르다 : 울분 따위의 감정이 속에서 끓어오르다.

* 옹송그리다 : (1)춥거나 두려워 몸을 궁상맞게 몹시 옹그리다. (2)입술을 움츠리어 꽉 깨물다.

* 명기 : 분명히 밝히어 적음.

* 빈한하다 :  살림이 가난하여 집안이 쓸쓸하다.

* 배태 : (1)아이나 새끼를 뱀. (2)어떤 현상이나 사물이 발생하거나 일어날 원인을 속으로 가짐.

* 퇴락 : (1)낡아서 무너지고 떨어짐. (2)지위나 수준 따위가 뒤떨어짐.

* 열락 : 기뻐하고 즐거워함.

* 오욕 : 명예를 더럽히고 욕되게 함.

* 종내 : 끝에 가서 드디어.

* 연리지 : (1)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서 결이 서로 통한 것. (2)화목한 부부나 남녀 사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참칭 : (1)분수에 넘치게 스스로를 임금이라 이름. (2)분수에 넘치는 칭호를 스스로 이름.

* 탈력 : 몸의 힘이 쑥 빠짐.

* 이지러지다 : (1)한쪽 귀퉁이가 떨어져 없어지다. (2)달 따위가 한쪽이 차지 않다. (3)불쾌한 감정 따위로 얼굴이 일그러지다.

* 게토 : (1)예전에, 유대인들이 모여 살도록 법으로 규정해 놓은 거주 지역. (2)미국에서, 흑인 또는 소수 민족이 사는 빈민가.

* 유수 : 손꼽을 만큼 두드러지거나 훌륭함.

* 공명심 : 공을 세워 자기의 이름을 널리 드러내려는 마음.

* 외기 : 바깥의 공기.

* 길섶 : 길의 가장자리. 흔히 풀이 나 있는 곳을 가리킨다.

* 통회 : 몹시 뉘우치다.

* 편재 : 널리 퍼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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