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 여행 준비 과정은 천천히 써야지. 70% 썼는데 날렸거든요. 엄마, 모순, 남동생이 함께한 (아빠는 재정/심리 이슈로 불참) 베트남 달랏 가족여행 1일차! 새벽 비행기로 이동해 하루를 꼬박 시작하는 일정이었다.

우리가 탄 비엣젯항공은 3x3 좌석이라 앞에서 셋째줄 세자리 나란히 예매했는데, 앞쪽이 거의 비어있어서 다들 듬성듬성 여유있게 옮겨 앉아 갔다.

여기가 우리가 예매한 Deluxe 좌석. 미리 앞에서 세 번째 좌석을 지정해놨었다. 타자마자 바로 잠든 귀여운 현숙.
다들 자리를 옮기는 모습을 보고, 엄마는 혼자 푹 자게 두고 나랑 영석이도 옆 좌석으로 이동해서 놀기. 사람도 별로 없었고 대부분이 잠든 새벽 비행기라 승무원 분들도 좌석 옮기는 거에 대해 뭐라고 안 하신 것 같다.
좌석은 그냥 딱 저가항공 느낌이다. 좁긴 한데 죽을만큼 힘들진 않았다. 덩치가 있는 편인데도 괜찮았어! 옆에 낯선 사람이 없으니 더 좋았던 걸지도.
비엣젯항공의 기내식은 별로라는 말이 많았고, 어차피 밤 비행기인데다 엄마는 이런거 그다지 안 좋아해서 신청 안 했다. 그래도 궁금하잖아...! ㅎㅎ 영석이랑 나는 괜히 메뉴판을 뒤적뒤적. 근데 꽤 맛있어 보이는데? (미각이 둔해서 아무거나 잘 먹는 편)
달러 또는 동으로 지불할 수 있다. 이때는 물 500ml 한 병만 구매했다. 2달러였다. 환율로 따지자면 동으로 내는 게 조금 더 합리적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러뿐이야... 난 자타공인 물 많이 마시는 하마이므로 물에는 아끼지 말자. 난 비행기에서 잘 안 자는 편이라, 넷플릭스에 이것저것 다운 받아 갔는데 정신 차려보니 신나게 졸다가 도착해 있었다. 역시 퇴근하고 가는 건 피곤하구나.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공항이 매우 작아서 웃기고 귀여웠다! 왼쪽 사진에 보이는 계단이 공항 입구였고, 계단 바로 아래로 내려오면 두 번째 사진처럼 입국 수속장과 수화물 레일이 한 번에 모여있다. 아이고 아기자기해라. 해외 공항에 갈 때마다 인천공항이 얼마나 큰지 실감하게 된다.

미리 비행기 도착시간에 맞추어 예약해둔 픽업택시에서 몇 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고 카톡이 왔다. 일부러 엄마가 있으니 세 명이어도 넉넉하게 큰 택시로 불렀는데, 그러길 잘 한 거 같다. kkday에서 예약했던가...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네.
짐 넣는 건 기사님이 해주시는데, 픽업 때 오신 분은 우리 셋보다 체구가 한참 작은 여성분이어서 영석이가 도와드렸던 것 같기도. 영어 오랜만에 써서 정말 버벅거렸지만 어떻게든 잘 소통해서 숙소까지 먼저 편하게 이동했다. 달랏 리엔크엉 국제공항 근처는 푸르르다.
라 플뢰르 프리미엄 센트럴 아파트먼트 달랏
La Fleur Premium Central Apartment Dalat


숙소 내가 골랐지만 정말 짱이다! 세 명인데 침대 세 개 있는 방으로 골랐다. 아고다에서 찾은 <라 플뢰르 프리미엄 센트럴 아파트먼트 달랏> 스튜디오 Studio 타입. 숙소 링크는 요기. 아파트먼트 1층에 위치해 있고 로비가 가까우며 층에 딱 이 룸 하나뿐이다. 생긴 지 얼마 안 됐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다. 일찍 도착했는데도 앞 예약이 없었던 덕분인지 미리 체크인하고 짐도 안에 둘 수 있게 해주셨다.


방도 왕 짱 넓고 화장실도 두 개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매일 청소해 주시며, 물과 수건이 새로 채워진다. 냉장고에 시세보다 사알짝 비싼 맥주랑 콜라가 있었는데 마지막엔 돈이 꽤 많이 남아서 영석이랑 엄마가 신나게 해치웠다. 하마 모순은 매일 물 한 병씩 잘 챙겼다. 냉장고 물품은 마지막 체크아웃 때 정산하면 된다. 숙소의 모든 게 마음에 들었는데, 급하게 시내 근처로 방 퀄리티랑 가격만 보고 정한거라 나중에 보니까 위치가 사알짝 아쉽긴 했다.
(지금 보니 나 정말 사진 대충 찍었네. 다시 변명해보지만 이때 내가 몸이 힘들고 여유가 너무 없었다. 힘 넘치는 엄마 데리고 관광지 다 보여줄라니 핸드폰으로 지도 켜는 것만 해도 벅찼다구...!)
달랏 니콜라스바리 대성당

알고 보니 이 날 고모랑 고모부(거의 평생을 옆 아파트에 살아왔고 여전히 친해서 그냥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가 달랏 마지막 여행날이라 아주 잠깐 만날 수 있었다. 신난다! 고모랑 고모부랑 연락이 닿아서 만나기 전에 숙소 근처를 살짝 둘러보고,

숙소 옆옆옆 정도에 위치한 니콜라스바리 대성당도 한 번 들렀다. 참고로 이번 여행 총괄은 모순, 블루투스 셀카봉 담당은 영석입니다.







성당에서 이름모를 꽃들과 무궁화 발견. 우리집 몬스테라 몰래 비밀 하나를 말하자면 모순은 원래 벌레를 무서워하는 탓에 식물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때부터였을까...? 달랏에서 꽃과 사랑에 빠졌다. 나중에 보니 앨범에 꽃 사진만 그득하더라.
여담인데 제 옷 좀 웃기죠? 몇 해 전 자라에서 산 호랑이 셔츠를 꼭 입고 싶었는데 1월의 달랏은 꽤 추웠답니다. 요맘때쯤 위경련과 위장염으로 몸이 많이 안 좋았던 모순은 여행 내내 혹시 몰라 챙겼던 아우터를 열심히 주워 입을 예정입니다.


넌 대체 뭐가 섞인거니? 동물 지나가면 눈을 못 떼는 남매와 그게 신기한 시골 현숙.

모순은 엄마 짝사랑 중. 취향도 가치관도 너무 다르지만 어쨌든 좋아. 사랑해. 그리고 이런 모습은 걸음이 가장 느린 영석이가 열심히 담아줍니다.
껌땀, 쌀국수 (가게명 어떻게 읽는지 모름..)
Phở Hằng 5 Hồ Tùng Mậu
엄마는 그냥 한국 시골인 입맛 그 자체고, 모순은 미각이 둔해서 아무거나 잘 먹고, 영석이는... 모르겠다. 그냥 평범하다. 반면 고모네는 완전 미식가 타입이다. 우리한테 맨날 질 좋고 맛있는 음식을 추천해 주신다. 만나서 신나게 인사하고 숙소 근처에 괜찮은 집이 있다며 데려가 주셨다.
달랏 첫끼는 껌땀하고 쌀국수! 영어가 안 되는 완전 현지의 현지 식당인데 한 번 방문해본 고모부가 주문 다 해주시고 계산까지 해주셨다. 이때 잘 봐둘걸; 껌땀은 일반이 아니라 '스페셜' 껌땀이다. 그것도 모르고 나중에 우리끼리 일반 껌땀 시켰다가 후회했다. 하여튼 이때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위치는 여기. 숙소 바로 옆이다.
달랏 마지막이었던 고모네가 빅씨 마트를 간다길래 잠깐 동행했다. 달랏 시내는 호수 둘레에 크게 형성되어 있다. 가장 큰 마트인 빅씨 마트도 여기 호수 바로 앞에 있다. 예전에 프랑스 식민지였을 때 인공적으로 만든 호수라고 들었....던가? 반 년 지나서 이제는 다 가물가물하네.
이때 우버 부르는 방법도 고모부가 다 알려주셔서 편하게 여행 시작할 수 있었다. 시간이 없어서 미처 다 못 알아보고 왔는데 진짜 정말로 감사했다. 우버 백번 사용하세요! 엄마는 종종 돈 아까운 눈치를 보였지만 사실 엄청나게 싸다.

잠시 고모네는 호텔에 맡겨둔 짐을 찾고 체크아웃하러, 우리는 환전소로 유명한 Kim Hoa 금은방에 가서 동을 환전했다. 그날 시세에 따라 알아서 금액을 제시해 준다. 대충 한국에서 여행 준비할 때 블로거들이 알려준 시세와 비스꾸리하다.
돈 관리까지 전부 맡은 모순은 이때 남긴 사진이 전혀 없다. 환전 후 카페로 가는 길목에서 영석이가 찍어준 뒷모습밖에. 이때도 지도 찾으면서 걷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나 보네요. 길치인 모순은 열심히 노력합니다.
안 카페
An Cafe

환전 후에는 킴호아 금은방 근처에 있는 유명한 안카페(An Cafe)로 이동했다. 일단 시켜놓고, 하여튼 모든 내용을 기록하고 돈 계산하느라 정신없는 모순이다. 가족여행에서 K-장녀는 정말 힘들어.


이 날 안카페는 제대로 못 찍었다. 진짜 정신 없었거든. 하지만 정말 예쁘고 좋았다. 블로그에서 많이 본 곳이라 한국인이 많을 줄 알았는데 서양인들이 더 많았다. 영어도 잘 하는 곳이었고. 지금은 모르겠지만, 사실 1월 달랏에는 한국인 자체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았나.

짐을 찾고 아주 잠깐 시간이 남은 고모네가 안 카페로 찾아왔다. 엄마는 저쪽에서 또 사진 타임을 가졌고, 나는 바빠서 여행 준비 하나도 못했다고 징징거렸더니 고모부가 여행 기간 동안 얻은 인사이트를 모두 내게 전수해 주고 가셨다. 진심으로 알차게 잘 사용했습니다. 감사해요! 이렇게 오전 일정은 가볍게 마무리하고 오후 일정을 시작하러 다시 숙소로.
달랏 여행 준비 과정은 천천히 써야지. 70% 썼는데 날렸거든요. 엄마, 모순, 남동생이 함께한 (아빠는 재정/심리 이슈로 불참) 베트남 달랏 가족여행 1일차! 새벽 비행기로 이동해 하루를 꼬박 시작하는 일정이었다.
우리가 탄 비엣젯항공은 3x3 좌석이라 앞에서 셋째줄 세자리 나란히 예매했는데, 앞쪽이 거의 비어있어서 다들 듬성듬성 여유있게 옮겨 앉아 갔다.
여기가 우리가 예매한 Deluxe 좌석. 미리 앞에서 세 번째 좌석을 지정해놨었다. 타자마자 바로 잠든 귀여운 현숙.
다들 자리를 옮기는 모습을 보고, 엄마는 혼자 푹 자게 두고 나랑 영석이도 옆 좌석으로 이동해서 놀기. 사람도 별로 없었고 대부분이 잠든 새벽 비행기라 승무원 분들도 좌석 옮기는 거에 대해 뭐라고 안 하신 것 같다.
좌석은 그냥 딱 저가항공 느낌이다. 좁긴 한데 죽을만큼 힘들진 않았다. 덩치가 있는 편인데도 괜찮았어! 옆에 낯선 사람이 없으니 더 좋았던 걸지도.
비엣젯항공의 기내식은 별로라는 말이 많았고, 어차피 밤 비행기인데다 엄마는 이런거 그다지 안 좋아해서 신청 안 했다. 그래도 궁금하잖아...! ㅎㅎ 영석이랑 나는 괜히 메뉴판을 뒤적뒤적. 근데 꽤 맛있어 보이는데? (미각이 둔해서 아무거나 잘 먹는 편)
달러 또는 동으로 지불할 수 있다. 이때는 물 500ml 한 병만 구매했다. 2달러였다. 환율로 따지자면 동으로 내는 게 조금 더 합리적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러뿐이야... 난 자타공인 물 많이 마시는 하마이므로 물에는 아끼지 말자. 난 비행기에서 잘 안 자는 편이라, 넷플릭스에 이것저것 다운 받아 갔는데 정신 차려보니 신나게 졸다가 도착해 있었다. 역시 퇴근하고 가는 건 피곤하구나.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공항이 매우 작아서 웃기고 귀여웠다! 왼쪽 사진에 보이는 계단이 공항 입구였고, 계단 바로 아래로 내려오면 두 번째 사진처럼 입국 수속장과 수화물 레일이 한 번에 모여있다. 아이고 아기자기해라. 해외 공항에 갈 때마다 인천공항이 얼마나 큰지 실감하게 된다.
미리 비행기 도착시간에 맞추어 예약해둔 픽업택시에서 몇 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고 카톡이 왔다. 일부러 엄마가 있으니 세 명이어도 넉넉하게 큰 택시로 불렀는데, 그러길 잘 한 거 같다. kkday에서 예약했던가...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네.
짐 넣는 건 기사님이 해주시는데, 픽업 때 오신 분은 우리 셋보다 체구가 한참 작은 여성분이어서 영석이가 도와드렸던 것 같기도. 영어 오랜만에 써서 정말 버벅거렸지만 어떻게든 잘 소통해서 숙소까지 먼저 편하게 이동했다. 달랏 리엔크엉 국제공항 근처는 푸르르다.
숙소 내가 골랐지만 정말 짱이다! 세 명인데 침대 세 개 있는 방으로 골랐다. 아고다에서 찾은 <라 플뢰르 프리미엄 센트럴 아파트먼트 달랏> 스튜디오 Studio 타입. 숙소 링크는 요기. 아파트먼트 1층에 위치해 있고 로비가 가까우며 층에 딱 이 룸 하나뿐이다. 생긴 지 얼마 안 됐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다. 일찍 도착했는데도 앞 예약이 없었던 덕분인지 미리 체크인하고 짐도 안에 둘 수 있게 해주셨다.
방도 왕 짱 넓고 화장실도 두 개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매일 청소해 주시며, 물과 수건이 새로 채워진다. 냉장고에 시세보다 사알짝 비싼 맥주랑 콜라가 있었는데 마지막엔 돈이 꽤 많이 남아서 영석이랑 엄마가 신나게 해치웠다. 하마 모순은 매일 물 한 병씩 잘 챙겼다. 냉장고 물품은 마지막 체크아웃 때 정산하면 된다. 숙소의 모든 게 마음에 들었는데, 급하게 시내 근처로 방 퀄리티랑 가격만 보고 정한거라 나중에 보니까 위치가 사알짝 아쉽긴 했다.
(지금 보니 나 정말 사진 대충 찍었네. 다시 변명해보지만 이때 내가 몸이 힘들고 여유가 너무 없었다. 힘 넘치는 엄마 데리고 관광지 다 보여줄라니 핸드폰으로 지도 켜는 것만 해도 벅찼다구...!)
알고 보니 이 날 고모랑 고모부(거의 평생을 옆 아파트에 살아왔고 여전히 친해서 그냥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가 달랏 마지막 여행날이라 아주 잠깐 만날 수 있었다. 신난다! 고모랑 고모부랑 연락이 닿아서 만나기 전에 숙소 근처를 살짝 둘러보고,
숙소 옆옆옆 정도에 위치한 니콜라스바리 대성당도 한 번 들렀다. 참고로 이번 여행 총괄은 모순, 블루투스 셀카봉 담당은 영석입니다.
성당에서 이름모를 꽃들과 무궁화 발견. 우리집 몬스테라 몰래 비밀 하나를 말하자면 모순은 원래 벌레를 무서워하는 탓에 식물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때부터였을까...? 달랏에서 꽃과 사랑에 빠졌다. 나중에 보니 앨범에 꽃 사진만 그득하더라.
여담인데 제 옷 좀 웃기죠? 몇 해 전 자라에서 산 호랑이 셔츠를 꼭 입고 싶었는데 1월의 달랏은 꽤 추웠답니다. 요맘때쯤 위경련과 위장염으로 몸이 많이 안 좋았던 모순은 여행 내내 혹시 몰라 챙겼던 아우터를 열심히 주워 입을 예정입니다.
넌 대체 뭐가 섞인거니? 동물 지나가면 눈을 못 떼는 남매와 그게 신기한 시골 현숙.
모순은 엄마 짝사랑 중. 취향도 가치관도 너무 다르지만 어쨌든 좋아. 사랑해. 그리고 이런 모습은 걸음이 가장 느린 영석이가 열심히 담아줍니다.
엄마는 그냥 한국 시골인 입맛 그 자체고, 모순은 미각이 둔해서 아무거나 잘 먹고, 영석이는... 모르겠다. 그냥 평범하다. 반면 고모네는 완전 미식가 타입이다. 우리한테 맨날 질 좋고 맛있는 음식을 추천해 주신다. 만나서 신나게 인사하고 숙소 근처에 괜찮은 집이 있다며 데려가 주셨다.
달랏 첫끼는 껌땀하고 쌀국수! 영어가 안 되는 완전 현지의 현지 식당인데 한 번 방문해본 고모부가 주문 다 해주시고 계산까지 해주셨다. 이때 잘 봐둘걸; 껌땀은 일반이 아니라 '스페셜' 껌땀이다. 그것도 모르고 나중에 우리끼리 일반 껌땀 시켰다가 후회했다. 하여튼 이때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위치는 여기. 숙소 바로 옆이다.
달랏 마지막이었던 고모네가 빅씨 마트를 간다길래 잠깐 동행했다. 달랏 시내는 호수 둘레에 크게 형성되어 있다. 가장 큰 마트인 빅씨 마트도 여기 호수 바로 앞에 있다. 예전에 프랑스 식민지였을 때 인공적으로 만든 호수라고 들었....던가? 반 년 지나서 이제는 다 가물가물하네.
이때 우버 부르는 방법도 고모부가 다 알려주셔서 편하게 여행 시작할 수 있었다. 시간이 없어서 미처 다 못 알아보고 왔는데 진짜 정말로 감사했다. 우버 백번 사용하세요! 엄마는 종종 돈 아까운 눈치를 보였지만 사실 엄청나게 싸다.
잠시 고모네는 호텔에 맡겨둔 짐을 찾고 체크아웃하러, 우리는 환전소로 유명한 Kim Hoa 금은방에 가서 동을 환전했다. 그날 시세에 따라 알아서 금액을 제시해 준다. 대충 한국에서 여행 준비할 때 블로거들이 알려준 시세와 비스꾸리하다.
돈 관리까지 전부 맡은 모순은 이때 남긴 사진이 전혀 없다. 환전 후 카페로 가는 길목에서 영석이가 찍어준 뒷모습밖에. 이때도 지도 찾으면서 걷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나 보네요. 길치인 모순은 열심히 노력합니다.
환전 후에는 킴호아 금은방 근처에 있는 유명한 안카페(An Cafe)로 이동했다. 일단 시켜놓고, 하여튼 모든 내용을 기록하고 돈 계산하느라 정신없는 모순이다. 가족여행에서 K-장녀는 정말 힘들어.
이 날 안카페는 제대로 못 찍었다. 진짜 정신 없었거든. 하지만 정말 예쁘고 좋았다. 블로그에서 많이 본 곳이라 한국인이 많을 줄 알았는데 서양인들이 더 많았다. 영어도 잘 하는 곳이었고. 지금은 모르겠지만, 사실 1월 달랏에는 한국인 자체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았나.
짐을 찾고 아주 잠깐 시간이 남은 고모네가 안 카페로 찾아왔다. 엄마는 저쪽에서 또 사진 타임을 가졌고, 나는 바빠서 여행 준비 하나도 못했다고 징징거렸더니 고모부가 여행 기간 동안 얻은 인사이트를 모두 내게 전수해 주고 가셨다. 진심으로 알차게 잘 사용했습니다. 감사해요! 이렇게 오전 일정은 가볍게 마무리하고 오후 일정을 시작하러 다시 숙소로.